올해 6월, 같이 공부하던 친구의 권유로 공모전에 하나 참가하게 되었다.
바로바로 <2024년 대전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
공공데이터를 활용해서 비즈니스 모델 및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자 하는 대회이다.
지원계기
당시 싸피를 수료할 시기여서 시간적 여유가 있었는데, 마지막 프로젝트를 함께했던 팀원이 이 공모전을 함께 나가자고 권유했다. 사실 처음엔 나갈 생각이 거의 없었다.. 그동안 모든 프로젝트들을 (백엔드인 내가) 디자인했었는데 이게 너무x100 힘들었었다. 근데 이 팀에 들어가면 밤새 혼자 피그마를 만질 내 모습이 보였다....😢
그치만 내가 합류하면 따라오겠다는 믿음직한 친구들도 있었고, 디자인만 끝내면 이번엔 백엔드에만 집중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프론트엔드, AI 모두 능력있는 팀원들이였다). 무엇보다도 싸피 내 경쟁이 아닌 외부에서 경쟁도 해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 수상작들을 보니 스타트업들도 더러 있더라. 도전정신이 불타올랐다ㅎㅎ
아무튼 이러저러한 이유로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팀장도 맡았다!
아맞다 참가신청 기간쯤에 공공데이터 활용 사례 교육이라는걸 진행하는데, 우리는 시간상 참여하지 못했다. 대신 개발에 더 집중하기로,,,ㅎㅎ
기획
본 대회엔 두가지 부문이 있는데, (1)아이디어 기획, (2)제품 및 서비스 개발이였다. 전자는 아이디어를 제안서 형태로 제출하는거고, 후자는 그를 바탕으로 서비스화(시제품화)까지 한 뒤 제출하는 형태이다.
우리는 개발자니까 2번을 선택했다. 그리고 바아로 오프라인 회의에 돌입해서 기획을 시작^-^
기획시 유의했던 점은, 제안한 주제가 평가함목에 어필할 점이 있는지였다.
특히 PPT의 형식이 주어지지않았기에 위 평가항목을 바탕으로 목차를 세워 만들었었다.
결론적으로 주제는 내가 제안한 <AI를 활용한 실종반려견 탐색 플랫폼>이였다. 나는 평소 유기견 문제에 관심이 있는 편인데, 강아지를 잃어버렸을때의 행동강령에 많은 의문을 갖고있었다. 유명한 포인핸드를 비롯해 전국의 유기견 보호소에 동시 신고해야한다. 이외에도 가까운 관할 구/군청 및 국가동물 보로 정보 시스템 등 다양한 행동이 필수적인것이다. 뿐만아니라 매일 보호소 공고를 직접 확인해야했다. 나는 이 로직이 좀 더 효율적으로 동작 할 수 없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있었고, 공공데이터를 통합한 플랫폼이라는 형태와 비문인식AI라는 기술을 활용해서 해결 할 수 있겠다는 아이디어를 내게 되었다.
개발
지난 5개월간 3개의 프로젝트를 해온 우리는,,, 애자일한 개발이라면 도가 터 있어 어렵지 않았다. 역할도 명확했다. 프론트엔드(1인), 백엔드 및 인프라(2인), AI(2인)의 구성이였다. 빠른 개발을 위해, 내가 디자인 및 스토리보드를 구성하는동안 다른 팀원들은 빠르게 플러터를 학습하고, AI모델을 테스트해보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당시 만들었던 메인기능 디자인인데, 개인적으로 아주 뿌듯하고 마음에 들었다...ㅎㅎ 그동안 디자인 실력이 엄청 늘었다는 체감이 들었음ㅎ
AI도 할말이 좀 있는데, 사실 초기 구상과 달리 총 3가지 AI를 사용하게 되었다. 강아지 사진에서 '코'부분을 찾아내는 코 탐지 AI, 그리고 사진 화질이 좋지 않아 비문인식이 불가능할경우 사용할 안면인식 AI, 그리고 비문인식 AI였다. 둘이서 성공적으로 완성해주었다 ㅎㅎ
나는 엔티티 설계 및 전체 API 2/3정도를 구현했다. 주제인 공공데이터를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 대전광역시 유기동물공고 현황 API, 전국동물보호센터정보표준데이터 라는 OpenAPI정보를 Spring Scheduler를 통해 일정 시간마다 내부DB화 했다. 이를 통해 '실종견을 찾는 통합 플랫폼' 구축이 가능했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인프라쪽에서 그동안 못해봤던 무중단 배포를 구현하기도 했다. Docker를 사용하고 있었으므로 간단한 Blue-Green 배포 형식을 차용했다^-^
이렇게 무사히 개발을 마치고, 모두 힘을 합쳐 PPT와 제안서를 만들어 제출했다!
(캔바를 통해 만들었는데, 마지막엔 정말 타임어택 수준으로 시간이없어서 한 장표에 다같이 달라붙어서 완성했다..ㅎ)
발표평가
발표평가의 경우, 제출한 PPT와 제안서를 바탕으로 서류평가를 진행한뒤 분야별 12개팀을 선정해 진출 하는 방식이다.
우리팀은 다행히도 발표평가회에 진출 할 수 있었다!ㅎㅎㅎ 학생들도 많이 참여하는 대회기에, 온라인/오프라인을 선택할 수 있었다. 우리는 온라인을 선택했고, 화상회의를 통해 발표하게 되었다. 더 좋은 발표를 위해 PPT를 업그레이드하는 철야가 계속되었다.... 정말이지 PPT도 모든 프로젝트에서 맡아온것 같은데 이젠 거의 공장수준이 된듯함
발표자를 맡은 팀원의 리허설도 몇번 도와주고 나니, 어느덧 발표일이 되었고...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만약 발표를 준비하는 분들이 있다면, 큐앤에이를 꼼꼼히 준비하길 추천한다. 질문답변시간이 있는데 꽤나 질문을 많이 해 주신다. 우리도 열심히 준비했던 범위 내에서 질문이 나와 유려하게 답변 할 수 있었다.
시상식
대망의 수상후보자 공고가 떴고, 그 후보에 팀 '아맞다강아지'가 자랑스레 올라간걸 확인했다. 시상식엔 팀별 최소 한명씩은 참석해야한다. 우리는 스케줄이 있던 한명을 제외하고 모두 참석했다. 수상의 기쁨😎
시상 장소엔 포토존도 있고 멋지게 꾸며져 있었다. 입장선물로 간식도 주셨다ㅋㅋㅋㅋㅋㅋ 관계자분들이 굉장히 친절하셨다. 그리고 곧바로 시상식이 진행되었는데, 우리팀은 '우수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무려 백만원의 상금! 우리끼리는 개발로 돈을 벌었어..! 라며 기뻐했다 흐흐 =
참고로 시상식이 끝난 후엔 자원한 팀에 한하여 작품을 소개하는 발표회 시간을 가졌다. 확실히 아이디어 기획 분야엔 학생들이 좀 더 많은 편이었다. 중고등학생들이 저런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제안서까지 멋지게 쓰다니...! 대단했다.
제품서비스분야엔 스타트업팀도 둘이나 있었고, 고등학생팀도 있었다. 마치 사업계획서처럼 MAU까지 생각해둔 팀이라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약자 복지와 관련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있어 재밌게 들었다. 아참, 대전에 특성에 맞는 주제들도 인상적이었다. 빵과 꿈돌이는 빠지지 않는 주제였다! 앞으로 또다른 서비스의 기획을 하게 된다면, 개발 외적으로도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해 봐야겠다고 느꼈다.
나에겐 첫 공모전이였는데, 좋은 팀원들과 빠르게 기획 및 개발을 수행했을 뿐만아니라 수상까지 해서 매우매우매우 뿌듯하고 재밌었던 경험이었다. 또 팀장으로서 팀을 이끌어가는건 처음이었는데, 무거운 책임을 가진만큼 신중함을 배우는 기회였다. 회의중에 몇가지 의견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할때, 또 발표의 방향성 같은걸 정할때 내 의견이 많이 들어가게 되었는데, 팀원들이 적극적이고 좋은사람들이라 가장 최선의 선택들을 할 수 있었다. 좋은 팀원들을 만나면 무서울게 없는것같다!ㅎㅎ 기회가 된다면 또다른 대회에도 나가보고싶다😎
아맞다 강아지의 FINDOG 레포지토리는 여기에서 볼 수 있다.